강풀 웹툰 원작 영화1 그가 사라진 뒤에도, 두려움은 남았다 – ‘이웃사람’ (2012) 인간은 낯선 공포보다, 익숙한 일상 속의 공포에 더 쉽게 무너진다.‘이웃사람’(2012)은 그걸 알고 있다.평범한 얼굴들 틈에, 말 없이 살인을 저지른 이가 있었다.아주 가까운 이웃 중 한 사람이, 연쇄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이 더 오래도록 서늘하다. 강풀 원작의 동명 웹툰이 가진 현실감은, 영화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공포는 자극적인 장면이 아니라 ‘우리가 말하지 않았던 침묵’에서 만들어진다.그 침묵은, 언젠가부터 범죄의 일부처럼 스며들었다. ‘이웃사람’은 첫 번째 살인 이후, 계속되는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이웃들이 침묵을 깨고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다.영화는 범인의 정체를 관객에게만 초반에 드러내며,이웃들의 시선을 통해 사건을 풀어가는 구조다. 딱히 소란도 없고, 이사 가는 사람도 없다.소녀가 .. 2025. 6. 5. 이전 1 다음